내 집 앞 정원을 누릴 이유
정원 2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아파트의 정원은 어떤 모습이었고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변할까? 유럽의 현대건축이 스페인 독감의 영향을 받았던 것처럼 코로나19 이후 주거 양식도 달라질 전망이다.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을 줄이면서 자연을 집 가까이 둘 수 있는 정원에 대해 살펴보았다.
대규모 바이러스 유행은 인류의 생활양식을 조금씩, 확연히 바꿔왔다. 지난 역사만 살펴봐도 그렇다.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을 강타해 인구의 1/3이 죽었다. 노동력이 줄어드니 봉건제가 무너지고 상업적인 현금 기반의 경제 체제로 변화했다. 15세기 말에는 식민지로 삼기 위해 아메리카 대륙으로 갔던 스페인 사람들이 천연두를 옮겼고 병든 사람들이 농사를 짓지 못하자 경작 지대가 원시림으로 복원됐다. 당시 남아메리카에서 생산되던 다량의 은이 유럽으로 유입되면서 화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상공업이 발전했고 물질의 풍요는 정신의 고양을 이끌어 유럽 각지에서 계몽사상이 움트는 토대가 이뤄졌다.
1990년대 초 아파트 안에 정원이 있다는 사실만 언급할 정도로 단순한 형태의 정원이었다면, 2000년대 초 아파트 정원에는 ‘생태’라는 개념이 도입됐다. 정원이란 사전적 정의로 자연 재료나 인공물을 이용해 꾸민 뜰이긴 하나, 그 자체로 건강한 하나의 숲으로 기능한다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2009년부터 2014년 사이에 설계한 아파트 정원은 소규모의 고급스러운 정원을 표방했다. 거주하는 동 앞에 나서면 조경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장소로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지금의 정원 트렌드는 스페인 독감의 영향으로 생겨난 중정처럼 소규모의 프라이빗한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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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시리즈]
자연에 다가가는 아파트 정원의 미래 – 정원 1 (현재 글)
내 집 앞 정원을 누릴 이유 – 정원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