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공동체의 성격을 회복시키는 첫 단추가 된다.
이 기상천외한 혼종에 젊은 세대가 열광하고 있다. 서로의 장점을 살린 윈-윈 전략이 제대로 통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앞선 사례들은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단기 전략에 가깝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서로의 가치를 알아보고 함께 롱런할 수 있는 협업 관계를 구축하는 경우가 그렇다.

또 아침밥을 챙겨 먹기 어려운 자이안들을 위해 아워홈과 컬래버레이션한 조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자이 아파트 입주 고객 1107명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 이용 실태 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76%가 조식 서비스를 원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속 가능성이다. 최근 여러 아파트 브랜드가 조식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대부분 1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양질의 서비스 못지않게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함을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자이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푸드 서비드업계에서 가장 큰 경쟁력과 노하우를 갖춘 아워홈을 파트너로 삼았다.

이곳에는 조식을 비롯해 다양한 메뉴의 식사는 물론 디저트나 애프터눈 티를 제공하는 선셋 바, 카페 & 베이커리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제철재료를 활용한 특식과 다양한 입주민 참여 이벤트, 바쁜 현대인을 위한 테이크아웃 서비스까지 갖춰 입주민들의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루 감안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엮었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는 이처럼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자이가 선택한 것 역시 컬래버레이션이다.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 101’과 협업해 입주민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800여 개의 메인 클래스를 월 1회 자유 시청하고, 인문 교양 지식 콘텐츠 ‘리브레’를 무제한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메리트다. 더 흥미로운 것은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클래스도 병행한다는 점이다. 커뮤니티 센터에 마련한 101 Gym에서는 시설 내 설치된 대형 영상장비를 통해 유명 인플루언서가 진행하는 스피닝 클래스를 경험할 수 있으며, 월 1회 다양한 주제의 원데이 클래스도 큐레이션할 예정이다. 이른바 ‘업글인간’이 대세인 요즘 시대에 걸맞은 협업인 셈이다.

그 속성만큼은 ‘버티컬 빌리지’ 형태로 아파트 안에 내재되어 있다.
Photography | GSENC
Illust | HK Shin
[커뮤니티 시리즈]
주민의 느슨한 연대, 21세기의 살롱 – 커뮤니티 1
이유 있는 컬래버레이션 – 커뮤니티 2 (현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