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 구성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는 다이닝 공간이 되었다.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부나 재택근무, 소규모 파티를 여는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기 때문이다. 천편일률적이던 ㄷ자형 시스템 주방에서 탈피해 바깥 경치를 바라볼 수 있도록 마련한 창문과, 원활한 소통을 고려한 가구 선택과 도면 설계 등 자이는 주방에 대한 새로운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자이의 라운지 다이닝을 바탕으로 나만의 개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주요한 인테리어 팁을 소개한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우울한 상황에서 디자이너, 뮤지션, 아티스트 등 창조적인 사람들이 이를 헤쳐나가는 과정을 바라보는 것만큼 용기를 북돋아주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29살의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리처드 오고먼Richard O’Gorman은 인스타그램 계정 하우스호모(@househomo)를 통해 약 1년 동안 다이닝 공간을 디자인한 과정을 기록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 집을 샀고 전 세계가 본격적인 팬데믹에 진입할 때부터 칙칙했던 집을 멋진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그가 리모델링한 것 중에서도 가장 대담한 디자인으로 꼽을 만한 다이닝 공간은 다채로운 색상의 벽화, 아름다운 디자인의 소품, 빅토리아 시대에서나 볼 법한 감각적인 오브제 등으로 꽉 차 있다. 그에겐 침실보다도 다이닝 공간이 자신을 더 잘 드러내는 공간이라고 한다. 종종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자 집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는 단순한 식사 공간의 의미에서 나아가 공적인 응접실의 의미로 확장시켰다. 오래된 샹들리에를 교체하고 벽에 핑크색 페인트를 칠하는 영상과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지금 사는 집의 다이닝 공간을 나에게 꼭 맞게 고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고 만다.

새로운 해석을 입힌 ‘자이로운 주방’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과 먹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집의 구성원들이 함께 요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다이닝 공간이 거실 복도 쪽에 동떨어져 있지 않고 주방 안에 있기 때문에 좀 더 편안하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 기존 주방은 요리할 때 환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를 해결하고자 자이는 주방과 다이닝 공간을 현관에 가깝게 배치하고 창문을 크게 설치했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바깥 풍경은 물론이고 다이닝 공간으로 비치는 햇빛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갖도록 만들어준다.


Illust | HK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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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 공간 시리즈]
재미, 음식, 삶으로 디자인한 다이닝 공간 – 다이닝 공간 1
다이닝 공간에 나만의 크리에이티브를 불어넣다 – 다이닝 공간 2 (현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