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안, 등대처럼 불을 밝힌 클럽클라우드 건물이 보인다. 고요한 산책로를 따라 건물에 들어서면 호텔 로비 같은 공간에 하늘로 닿는 길이 있다. 전용 엘리베이터는 타임 슬립하듯 복잡한 도시와는 전혀 다른 장소로 나를 데려다 놓는다. 북살롱, 스카이라운지, 야외 스카이데크 등을 오가며 다른 내가 되어보는 시간. 의자에 앉으면 풍부한 표정의 하늘과 눈을 맞출 수 있다. 책을 읽다 눈을 감으면 글과 말이 마음에 와닿고 복잡했던 생각이 사라진다. 언제나 혼자서도 찾아올 수 있고 누군가와 함께해도 분주하지 않다.

홍콩 스카이 타워는 네덜란드 건축 그룹 콘크리트Concrete와 협업해 루프톱 클럽 라운지를 만들면서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소셜 공간’이란 제목과 ‘벽을 부순다’라는 디자인 테마를 소개했다. 눈에 보이지 않은 벽을 통해 사람들이 모이고 교류한다는 것이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조각품과 식물로 꾸민 옥상 가든은 적당히 감춰지고 또 드러나 있어 혼자 공상에 빠질 수도, 친구들과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다. 아울러 28층 클럽 하우스와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각자 원하는 놀이를 찾아 뿔뿔이 흩어질 수도 있다.


클럽클라우드는 찾아오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레이어드 공간 구조를 도입했다. 레이어드 구조란 길이가 다른 옷을 겹쳐 있는 것을 말하는 레이어드 스타일을 인테리어에 적용한 용어로 여가, 일, 문화 공간 등 다양한 기능을 한곳에 중첩시킨다는 뜻이다. 자이는 웰컴 로비, 전용 엘리베이터, 북살롱, 스카이라운지, 스카이데크 등을 기본 레이어로 삼고 상황에 따라 드랍오프존, 조식 서비스, 스카이무비, 파티룸, 오피스 등 확장 레이어를 추가할 계획이다. 펜트하우스에 각자의 방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하나쯤 있어야 한다. 그것이 커뮤니티 시설이라 할지라도.”
Illust | HK Shin
[클럽클라우드 시리즈]
모두를 위한 구름 위의 집 – 클럽클라우드 1
다른 나를 만나러 가는 스카이라운지 – 클럽클라우드 2 (현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