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다면 이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조명이 공간에 주연 자리를 내주는 것이다. 자이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들으면 이해가 쉽다. 자이는 주거 공간에서 조명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고자 노력 중이다. LED 등의 보급은 말 그대로 신의 한 수였다. 자이는 2017년 아파트 조명을 형광등에서 LED 등으로 전면 교체했는데 덕분에 좀 더 슬림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가능해졌다. 직부등이 예전처럼 과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공간과 적절한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2020년에는 트렌드에 맞춰 더 얇고 에지가 부각된 디자인의 직부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본래 뮤지엄이나 럭셔리 명품관에 쓰는 이 기술은 눈부심 현상을 없애는 것은 물론 피사체가 보다 선명하게 보이도록 해준다. 90% 이상의 고반사율을 구현하는 코팅 기술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또 광원에서 나오는 눈부심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눈 건강도 유지해준다. 목표는 하나다. 조명이 아닌 조명이 비추는 피사체가 돋보이게 하는 것. 제아무리 아름다운 디자인의 기구라고 해도 공간을 살리지 못하는 조명이라면 소용이 없다. 조명을 아름다운 오브제로 만들기 이전에 빛과 공간의 본질을 생각하고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빛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 필요해진 시기다. 만약 조명이 기존 방식을 고수하며 공간의 주인공을 자처한다면 집은 제자리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용자의 삶을 이해하고 이를 주거 안에 녹여낸다면 조명은 비로소 주연(공간)을 돋보기에 하는 ‘빛나는 조연’의 자리에 서게 될 것이다.
Photography | GSENC
Illust | HK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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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시리즈]
진짜 삶, 건강한 일상을 되찾기 위한 빛 – 조명 1
공간을 빛내는 조연 – 조명 2 (현재 글)
삶을 재‘조명’하다 – 조명 3